💎 [취향레터 4호] 오감으로 겨울을 맞이할 준비

겨울에 어울리는 향과 음악, 그리고 맛을 찾아서.

2022. 11. 26.

드터의 취향 아카이브 레터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2022/11/26 (토)

취향 아카이브 레터 4호

안녕하세요. 발행인 드터입니다.

벌써 11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다음주면 12월이 되고, 비로소 연말의 분위기가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어딘가 조금은 들뜨는 기분이 되기도 하지만, 벌써 또 이렇게 2022년이 마무리 되어간다는 생각을 하니 조금은 쓸쓸하기도 하고, 올 한 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괜히 되짚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 2주 간의 이야기를 해보면 아쉽게도 10월에 지원해 두었던, 작가교육원의 창작반에는 탈락했어요. 교육원의 코스 중 가장 상급반이기도 하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야기를 계속 들어왔던 터라 예상은 했었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간 탈락 없이 쭉쭉 상급반으로 진학했던 것도 운이 좋아서였다는 생각이 들면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과 묘한 자극을 받기도 했습니다. 차근히 하다보면 또 훌쩍 성장해 있을 저 자신이 있으리라 기대하며!

이제 또 JTBC와 TVN의 새로운 공모전 소식이 떴으니, 심기일전해서 쓰던 대본들을 고쳐보려고 합니다.

얼마 남지 않았지만,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다짐하며 4호를 시작해 볼게요.

오늘은 어쩌면 겨울과 관련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취향들을 담았어요.

💎 BIWEEKLY DIGEST 💎

🕯 겨울의 포근함을 더해줄 향기를 찾아서

🥛 집에서 그릭 요거트 만들어 먹는 재미

🎛 벌써 겨울이 찾아오고 있어요. 같이 노래 들을까요?

🕯 겨울의 포근함을 더해줄 향기를 찾아서

저는 좋은 향이 나는 종류라면 뭐든 가리지 않고 좋아해요. 예를 들면 핸드크림, 바디크림, 손 세정제, 입욕제, 향수, 비누, 캔들, 룸스프레이, 디퓨저, 바디미스트,.... 정말 향을 내는 것이라면 일단은 손이 먼저 반응해서 집어들고, 그 뒤엔 코를 박고 킁킁거리며 향을 탐색해보곤 해요. 내 마음에 드는 향을 찾을 때까지 이 제품, 저 제품을 다 집어들고, 마침내 마음에 드는 향을 찾으면 대부분은 주저없이 장바구니에 담아버리고 말아요.

어쩌면 향 덕후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다른 어떤 것을 소비할 때보다도 좋은 향이 남기는 그 기분 좋음과 해방감 언저리의 그 느낌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은은한 향이 퍼지는 공간에 있을 땐 뭐든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다행스럽게도 정말 이건 내 취향이다! 하는 향을 발견하고 나도, 또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향이 나타나서 덕후의 마음을 즐겁게 해줘요. 최근에도 새로운 향을 발견하고 잔뜩 마음이 들떴는데요.

오늘은 여러 향들 가운데 늘상 쓰는 것들과 겨울에 잘 어울리는 향을 몇가지 소개해 보려구요. 🍒

여러분들의 마음에도 들었으면 좋겠네요! 🥰

🍑 1. 톰포드 '비터 피치'

(TOM FORD BITTER PEACH)

요즘 빠져버린 향 중 단연 1위라고 할 수 있는 톰포드의 비터 피치는 복숭아의 생생한 과즙을 연상시키는 향수입니다. 매장에서 시향을 해보고 생각지도 못한 묵직하고 씁쓸한 복숭아 향에 한 번에 매료되버렸어요. 일반적으로 복숭아향하면 떠올리는 산뜻한 가벼운 향과는 다르더라구요. 가벼운 느낌의 복숭아 향도 좋아하지만, 비터피치의 딥한 느낌은 너무 생소하고 색달라서 자꾸 눈 앞에 아른거려요. 톰포드의 명성에 걸맞는 사악한 가격에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지만😢 연말 셀프 선물로 구입을 해볼까 고민 중입니다. 향도 그렇지만 톰포드 특유의 바틀도 소비 욕구를 마구마구 자극하네요. (사실 톰포드의 로스트 체리향도 예상외로 취향을 저격해서 고민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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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딥디크 '필로시코스'
(DIPTYQUE PHILOSYKOS)

이번에도 향수인데요. 톰포드의 비터피치가 요즘빠진 향이었다면, 요 몇 년간 꾸준하게 저의 넘버원이었던 향은 딥디크의 필로시코스에요. 산뜻한 무화과향에 우디한 향이 섞여서 호불호 없이 남녀노소가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향수를 이야기 할 때 바틀은 빼놓을 수 없는데, 딥디크의 바틀 역시 향마다 차별화된 일러스트에 블랙으로 모던함을 연출한 패키지까지 아주 마음을 흔든답니다. 💓

너무 달지도, 너무 쓰지도, 결코 무겁지도 않지만 가볍지도 않아 모든 밸런스가 딱 적당하다고 느껴지는 필로시코스는 봄과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지만 가을, 겨울에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것 같아요. 여름에는 청량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니, 신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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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탬버린즈 '사운도 으브 나이트'

(TAMBURINS SOUNDS OF NIGHT)

세번째로 소개할 향은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탬버린즈의 아카이브 캔들 시리즈 중 '사운드 오브 나이트'입니다. 콘크리트와 같은 캔들의 표면 안에 향이 담겨져 있는데요. 상품 설명을 보면 씁쓸한 프루티한 향과 바람에 흔들리는 꽃의 향이라고 하는데, 저에겐 코코넛 향 같은, 포근하고 따뜻한 향이 느껴지는 것 같아 좋아해요.

저녁에 모든 일과를 마치고 은은한 조명을 켜둔 다음에 캔들 워머에 이 향을 올려두면, 그야말로 아늑하고 포근한 저녁이 완성되는 것 같달까요?

이름 만큼이나 조용한 저녁에 너무 잘 어울리는 향이에요. 포장과 캔들 자체도 너무 예뻐서 선물로도 좋고, 은은한 향이라 호불호도 덜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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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메르디센트 '아몬드 베릴'
(MER DE SCENT ALMOND BERYL)

이번에 소개하는 향은 메르디센트의 스톤 디퓨저의 향 중 하나인 아몬드 베릴이에요. 메르디센트의 스톤 디퓨저는 캔 안에 담긴 돌조각 위에 향이 나는 오일을 떨어뜨려 발향하는 형태로 사용하는 디퓨저에요. 저는 친구에게 오일을 선물받아 오일 버너로 향을 내곤 하는데, 이름처럼 고소한 아몬드향과 바닐라향, 우디향이 섞여 은은하게 부드러운 향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오일 버너로 향을 내다보니 열이 가해져서 몇 방울의 오일만으로도 집 안 가득 향이 퍼지는데, 그게 너무 좋더라구요! 💝 캔들을 사용할 때보다도 훨씬 지속력이 좋은 느낌이고 적당한 가격이라 앞으로도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은 제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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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허브올레 '스피어민트' 룸스프레이

(HERBOLLE SPEARMINT)

제주도에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 룸스프레이는 이름 그대로 허브향과 민트향이 시원하게 나서 청량하고 산뜻해지는 느낌을 줘요. 향들의 이름만 들으면 떠오르는 향들이 그대로 전해지는데 또 흔한 향은 아니어서 계속 코를 킁킁거리게 되는 그런 향이에요. 스트레스와 긴장 완화에 좋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효능이 있는건지 방에 이 룸스프레이를 칙칙 뿌려주면 마음이 묘하게 안정되서 자주 쓰고 있어요.

룸스프레이의 효과도 제대로여서 아침에 일어나면 환기를 시킨 후에 침대 위나 행거에 걸려진 옷에 뿌리는 게 루틴이 되었어요. 어느새 2통을 비워가는 중인데, 저렴한 가격으로 흔하지 않은 룸스프레이를 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요. 아무래도 시원한 향이다보니 겨울보다는 여름에 잘 어울리지만, 환기를 잘 시키지 못하는 겨울에도 뿌리고 나면 산뜻해지는 기분이라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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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나그참파 인센스 스틱
(NAG CHAMPA INCENSE)

이미지를 편집하다 깜빡하고 놓쳐버린 것을 발견하고 부랴부랴 추가하는 나그참파 인센스 스틱은 저의 기억으로 힙하다고 소문난 편집샵이나 가게에서는 나그참파 인센스 스틱의 향기 나서, 그 이후로 점점 입소문을 탔던 것으로 기억해요. 신사나 절에 온 듯한 향이지만 그게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자주 피워놓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음식을 한 후나 집 안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고 느껴질 때 피워주면 냄새를 잡는 용도로도 너무 좋아요. 인센스 스틱을 피우기 전엔 꼭 밑에 휴지 한 장 깔아두고, 바람이 세게 불지 않는 곳에서 켜주세요. 무심코 피워뒀다간 후두둑 떨어지는 재에 놀랄지도. 그리고 사람의 몸에 유해한 물질이 나오는 인센스 스틱도 있다고 하니, 잘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다행히도 나그참파는 괜찮다고 해요.👌)

입문하기 좋은 나그참파 인센스로 인센스의 세계에 발을 들이면, 그 뒤로는 또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요.

생각보다 많은 인센스의 향과 종류들에 자꾸만 이것저것 써보고 싶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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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그릭 요거트 만들어 먹는 재미

다들 그릭요거트 좋아하세요? 저는 이 질문에 누구보다 빠르게 네! 를 외칠 수 있을만큼 좋아해요.

비단 그릭요거트 뿐만 아니라 유제품은 죄다 좋아하는 거 같긴 하지만요. 매일 우유를 마셔야만 하는 사람인데 최근에는 뜬금없이 그릭 요거트에 꽂혀버렸어요. 그런데 그 조그마한 게 꽤나 비싸요. 컬리에서 주문해서 먹곤 했는데 100g에 3,000원을 훌쩍 넘어가다 보니 마음껏 팍팍 먹을 수가 없어서 마트를 가서 조금 저렴한 것을 집어오면, 그냥 일반 플레인 요거트가 짜잔...등장을 하고.😂

차라리 만들어 먹는게 낫겠다 싶던 찰나에 집에서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해서 2번 정도 해본 결과 완벽하게 성공적인!!! 그릭 요거트를 왕창 만들 수 있었어요. 만 원도 안 되는 돈을 들여서 다섯 번은 해먹고도 남는 그릭 요거트를 만들고 나니 아주 신나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분들에게도 널리널리 알리고 싶어 레터에서 소개를 해봐요. 🤩 정말 재료만 사오면 뚝딱 할 수 있으니 한 번 만들어 보자구요!

🥛 준비물🥛

1.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농후발효유 O)
2. 면보 3. 채반+유청을 받을 그릇

🥣 완성된 그릭 요거트 with 샤인머스캣 🥣

🍴만드는 방법🍴

1. 유청을 받을 그릇(냄비)위에 채반을 올린 후, 면보를 깐다

2. 면보 위에 플레인 요거트를 콸콸 부은 후, 유청이 빠질 때까지 몇 시간 정도 방치한다.

3. 꾸덕해지면 그릇에 옮겨담고 먹는다!

* 묵직한 그릭 요거트를 만드려면 유청을 더 많이 빼야하는데 그러려면 면보 위에 무거운 것을 올리면 됨!

방법이라고 하기도 머쓱할 만큼 간단한 이 방법으로 몇 번에 걸쳐 먹을 수 있는 그릭 요거트가 만들어져요.

그 위에 취향껏 좋아하는 과일이나 견과류, 그래놀라, 잼 같은 것들을 얹어주면 파는 것 못지 않은 디저트 겸건강한 그릭 요거트 완성! 저는 요즘 얼린 샤인 머스캣과 그래놀라를 얹어먹는 것에 꽂혀서 자주 해먹고 있는데, 먹을 때마다 매번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어요. 이게 바로 소확행 아닐까 싶네요 😋

겨울에 따뜻하게 데워놓은 집 안에서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릭 요거트 먹는 재미란, 참 쏠쏠하답니다!

📻 벌써 겨울이 찾아오고 있어요. 같이 노래 들을까요?

12월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슬금슬금 알고리즘을 크리스마스 캐롤과 재즈 플레이리스트들이 점령하기 시작했어요. 자고로 연말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한달 전부터 즐겨줘야 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인데, 이런 생각은 역시 저만 하는게 아닌가 봐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전에 겨울에 듣기 좋은 국내 음악들의 리스트를 부랴부랴 꺼내봤어요. 겨울 특유의 조금은 쓸쓸한 분위기도, 또 어딘가 들뜬 분위기도 좋아해서, 조금은 일관성이 없는 리스트가 된 것 같지만 모두 겨울에 걸맞는 리스트라고 자부합니다. 😙 케이팝 고인물이 선정한, 겨울까지 함께 들으면 좋을 것 같은 K-POP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함께 기다려 봐요!

🎛 겨울까지 함께하면 좋을 K-POP 플레이리스트 🎛

⛄ Darl+ing (Holiday ver.) / 세븐틴
⛄ 첫 눈 / 엑소
⛄ Blowin’ My Mind / 브라운아이즈소울
⛄ White / 핑클
⛄ 하얀 고백 / 인피니트
☃️✨ 종소리 / 러블리즈
⛄ Merry & Happy - 트와이스
☃️✨ Falling For You / 엑소
⛄ Our love is great / 백예린
⛄ 좋겠다 / 세븐틴
⛄ Love you on Christmas / 백예린